하얀 살갖 White Skin

.평범한 대학원생 띠에리는 기숙사의 룸메이트 헨리와 클럽에 놀러갔다 만난 여자들과 모텔에서 일을 벌인다. 헨리의 파트너는 정사도중 헨리의 목을 공격해 부상을 입히고 달아난다. 이 이상한 사건직후 마크는 캠퍼스에서 빨간 머리의 클레어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그녀의 창백한 피부와 냉담한 태도에 왠지 모르게 강한 매력을 느낀다. 클레어의 가족을 만나러 간 마크는 헨리를 공격했던 여자가 그녀의 동생임을 알고 놀란다. 그들이 보통인간이 아닌 흡혈귀임을 알게 된 마크는 클레어를 그녀의 운명에서 구해내려 한다. 과연 사랑의 힘은 ‘종’의 차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조엘 샹페티에의 동명소설을 감독과 원작자가 함께 각색해 영화화한 〈하얀 살결〉은 SF와 로맨스, 그리고 판타지를 뒤섞는 장르의 실험에 성공한 문제작이다. 영어와 불어, 유럽과 북미의 언어와 문화가 충돌하며 혼재하는 몬트리올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서, 데뷔 감독은 인종과 피부색의 문제 등에 관한 다층적으로 논의를 제시하려 애쓰면서, 한편으로는 역설적인 유머감각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2005년 리얼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