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이어오는 시댁의 가업인 나전칠기가 남편이 죽은 뒤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에 미정은 나전칠기를 위해 일생을 바치려던 남편의 뜻를 받들고 나전칠기 공장을 세우려고 한다. 그러자 그녀는 시댁의 재산을 노리는 주위의 친척들로 부터 많은 오해와 모함을 받는다. 하지만 그녀는 굽힐 줄을 몰랐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현대적인 나전칠기 공장을 세워 놓고 남편의 탈상일에 그동안에 자기를 가장 아끼고 동정하던 공장 일꾼 춘길이에게 뒷 일을 부탁하면서 그 시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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