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외간 남자와의 낯뜨거운 정사에 번번히 속옷을 흠뻑젖힌 채 잠에서 깨고마는 연희. 결혼적령기에 3류소설 번역가이자 어엿한 애인도 있는 미모의 독신여성이지만 남자와의 단순한 접촉에도 과민반응을 보이는 남성 결벽증을 지니고 있다. 어느날부터 시작된 악몽에 그녀는 정신과 의사를 찾게 된다.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과 더불어 배다른 동생의 출현은 연희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 몰랐던 아버지의 외도, 부도덕한 어머니의 딸에 대한 성적 억압, 연희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 내부의 잠재된 억눌린 성의식을 깨닫게 되고 정신과 의사는 자연스러운 성의 접촉을 치료방법으로 권유한다.
남자를 찾아 나서는 연희는 술집에서 중년의 남자를 만나고 관계를 갖게 된다. 하지만 그 남자가 애인 현진의 삼촌임이 밝혀지고 버림받게 되는 연희는 길거리를 헤메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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