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창조한 신은 어디에 있을까. 겨우 찾았는데 인간이 알고 있는 신이 아니면 어떡하지. 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 물론 나 또한 그중 하나지만, 정말 신이 맞느냐고 물어보겠다. 의심하면 영원 불멸의 지옥불에 떨어질 거라고 해도 증거를 보여 달라고 하겠다. 사실 이 자연 속에서 즐겁게 살면 신도 필요치 않는데.
총 하나로 그 지역을 모두 평정 했던 시절, 법보다 총이 빠르고 정확하다. 보안관 한 명이 수 많은 총잡이들을 제압할 수 없다. 오히려 그 지역 유지들이 더 힘이 쎄다. 공권력이 무너지면 일반 농부들과 서민들이 피해를 본다. 그들을 막아주는 건 보안관도 신도 아니다. 내 가족과 내 재산을 지키는 건 스스로의 힘이다.
인간을 창조한 신도 타락한 인간을 한번 쓸어버리시고 다시 시작하셨다고 하질 않았나. 우주에 방주 띄울 수 있는 기술과 인간만 죽게 하는 기술만 확보된다면 누군가는 진짜로 신인류와 신세계를 건설하려고 할지 모른다. 타락의 정도만 놓고 보면 대홍수 시대보다 더 하다. 인간이 모이는 곳이면 먹고 마시고 흔들고 뒹구느라 더렵혀진...
노인에게 남겨진 것은 과거일 뿐이다. 그의 회상은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다. 자신이 천국을 경험했기에 기쁘고 그것이 지나가 버렸기에 슬프다. 영화는 아주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가 져버린 것을 본 사람의 감상을 지녔다. 그것은 인생 무상의 깨달음이다. 영화의 형식과 줄거리는 현실적이거나 논리적이지 않다. 그것은 시적이고 은유적...